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외신은 구조한 강아지를 영국으로 데려오려고 모금 운동을 하는 클로이 헨리(23), 알렉스 쥬크(27)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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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잉글랜드 그레이트 야머스에 살고 있으며, 지난 1월 필리핀 엘니도로 모처럼 휴가를 떠났다.
부부는 그곳에서 강아지 ‘페소’를 만났다.
페소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묶인 채 울고 있었다.
알렉스는 “우리가 페소를 처음 봤을 때, 그는 기둥에 묶여 유리와 파편, 오래된 깡통 등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있었다”라며 “우리는 그에게 음식과 물을 줬으나 너무 처참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심지어 페소에게는 주인이 있었다.
그런데도 ‘돌보는 것’을 하지 않고 그대로 강아지를 방치해둔 것이다.
부부는 페소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 다가갔지만, 오랜 시간 학대를 받아온 탓일까.
페소는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이내 부부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품에 쏙 안겼다.
알렉스는 “주인에게 페소를 데려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는 웃으며 공짜로 가져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부부는 곧장 페소를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페소가 정상 몸무게의 절반도 되지 않고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내 실시한 혈액검사에서도 적혈구 수치가 무척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페소에게 먹이를 사서 주고 치료를 하며 정성을 다해 돌봤다.
현재 필리핀에 있는 이들 부부는 영국으로 페소와 함께 넘어올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알렉스 부부는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을 독려하려고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페소가 건강해진 모습으로 난생 처음 잔디밭을 걷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10 발자국 정도 걸은 뒤 푹신한 잔디 위에 세상 행복하다는 듯 드러눕는다.
그리고는 이 행복을 만끽하듯 온몸을 잔디밭 위에 뒹군다.
클로이는 “페소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그 멋진 순간을 기대한다”며 사람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