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지난 26일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벚꽃 시즌 동안 석촌호수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매년 벚꽃 시즌 동안 석촌호수를 찾는 인파가 무려 500만명 이상”이라며 “송파구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이미 취소했으나, 축제가 없더라도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어 전면 폐쇄 조치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진출입로가 통제된 것은 처음이다.
송파구는 54개 석촌호수 진입로에 166개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한다. 석촌호수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 1조로 통제요원을 배치, 이동을 막을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진입로에 ‘코로나19 관련해 석촌호수를 일시 폐쇄합니다’라는 현수막 50여개를 걸어 주민들의 혼란을 막을 계획이다.
다만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출근과 산책 등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진∙출입로 출입구 4곳이 임시로 개방된다.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 벚꽃 나들이를 기다리셨던 국내외 관광객과 우리 주민들, 지역 상인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내년에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더 멋진 축제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