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신뢰성 랩이라는 실험실에서 극한 테스트를 받는 모습과 함께,
“갤럭시 폴드는 이곳(신뢰성 랩)에서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하게 된다”고 소개되었다.
그런데 실험실 바깥 현실세계에서는 이 실험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상황들이 속속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미국 출시를 앞두고, 제품 ‘리뷰’를 위해 미국 언론과 테크 유튜버들에게 기기를 미리 제공했다.
그런데 갤럭시 폴드의 액정이 구겨지고, 깨지고, 화면이 깜박이는 현상이 여러 리뷰어들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바로 기기를 맡긴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아래 트윗들을 보면 그 ‘문제’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유저는 “갤럭시 폴드 리뷰의 스크린이 이틀만에 완전히 부서져서 쓸 수 없다”며 “이게 세계적으로 잘 팔리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 폴더블폰은 보호 필름과 함께 왔다. 삼성은 이것을 제거하지 말라고 했으나, 떼어버리면 안되는 줄도 모르고 떼어버렸다 (아마 소비자들도 모르겠지). 왼쪽 코너를 보면 뗄 수 있을 것 같아보여서 떼버렸는데, 이게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문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게 최근 모습이다. 하나는 어제 사진이고, 이건 오늘 아침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스크린이 완전히 나가버린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맨 위 힌지 쪽에 아주 작게 찢어진 부분이 있어, 쿡 하고 찔렀더니 스크린이 더 안좋아졌다.point 114 |
나는 없애도 되는 또 하나의 레이어라고 생각했다.point 21 | 이걸 제거해서 찢어진 것일 수도 있다.point 37 | 그러나 @stevekovach와 @backlon은 이 필름을 제거하지도 않았지만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point 98 | 1
또 다른 이는 “#갤럭시폴드를 구매할 이들에게, ‘누구도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라고 항상 얘기하지만, 제발 이거는 읽으세요!! (갤럭시 폴드 스크린 위에 있는 포장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윗 유저는 “기기를 받았을 때 브리핑에서 필름을 제거하라는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 뒤에 이메일을 받았을 뿐이다. 누구라도 엠바고가 풀린 기기를 받으면, 박스에서 꺼내 바로 쓰기 시작할 것이다. 추가 설명이 있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 역시 “내 갤럭시 폴드 스크린이 뭔가 이상하다. 불룩 튀어나와 있다. 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깨졌다”며 후에 “삼성이 내 리뷰 기기를 교체해줬고, 나는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My colleague opened the Galaxy Fold and it started doing this. So, long answer to your question @WilfredFrost, the hinge doesn’t seem very rugged after all. After two days: pic.twitter.com/Z1F8iwjURa
ADVERTISEMENT — Todd Haselton (@robotodd) April 17, 2019
CNBC 앵커인 토드 헤슬턴은 “내 동료가 갤럭시 폴드를 열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WilfredFrost의 질문에 길게 말하자면, 힌지가 엄청 경고한 것 같지 않다”
“물론 나는 이 보호 레이어를 떼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After one day of use… pic.twitter.com/VjDlJI45C9
— Steve Kovach (@stevekovach) April 17, 2019
또 다른 이도 “하루 이용했는데….”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이 사진도 남겼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 가격은 1,980달러(약 225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렇듯 미국 언론들의 연이은 보도에 지난 17일 공식 입장을 냈다.
“‘초기 샘플 기기들’에서 발생한 문제들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겠다”였다.
그러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했다.
특히 스크린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에 발생한 파편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아래는 더버지가 전한 삼성전자의 입장문이다>
소수의 ‘갤럭시 폴드’ 초기 샘플 기기들이 리뷰를 위해 언론에 제공됐습니다. 우리는 이 샘플들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관한 일부 제보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 기기들을 직접 면밀히 점검할 것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몇몇 리뷰어들은 디스플레이 제일 위의 레이어를 제거해서 스크린에 데미지가 초래됐다고 제보했습니다. 갤럭시 폴드 메인 디스플레이 최상단에는 보호 레이어가 있으며, 이는 의도하지 않은 스크래치들로부터 스크린을 보호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구조 설계의 일부분입니다. 보호 레이어를 제거하거나 메인 디스플레이에 접착(필름)을 더하면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분명히 고지되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