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녀’가 아닌 ‘여남’이란 표현을 사용한 SBS스포츠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올레TV의 편성표 중 SBS스포츠는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여남 1500m, 여남 500m(2)’ ‘여남 매스스타트, 미국>’이라고 표기했다.
사용된 ‘여남’이 어색한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있는 반면, 이에 반대되는 입장의 목소리도 있다.
‘여남’ 표현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색하다. 이제 부모님 대신 모부님이라 불러야하냐”, “이건 남녀 차별이 아니라 발음의 편의상 남녀라 부르는 것이다”, “남녀가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남자가 앞에 있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은 여성차별을 의미한다”, “이건 세상을 바꾸는 변화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면서 지난 2월 네티즌이 국립국어원에 남긴 질문이 재조명됐다.
한 네티즌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남녀를 여남이라고 쓰는 것은 틀린 표현인가요? 병렬합성어로서 받침이 있는 말이 앞에 오는 게 맞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남’이 받침이 있기 때문에 ‘남녀’에서 ‘남’을 먼저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병렬로 연결되는 합성어에서 그 배열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기는 어려우므로 문의하신 바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