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잔뜩 마셨더니 어김없이 방광이 요동친다.
화장로 급하게 향했더니, 화장실이 텅 비어있다.
사람이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시원하게 볼일을 본다.
그 때, 누군가가 화장실로 들어온다.
텅 비어 있는 화장실에 들어온 이 남자. 많은 소변기를 지나치고 내 바로 옆자리에 차지한다.
이럴 경우에는 괜스레 앞으로 바짝 붙게 된다.
잘못은 아니지만 무언가 마음이 불편하다.
아마 남자라면 이런 경험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남자화장실에는 여자는 절대 모를 ‘은밀한 규칙’ 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화장실의 특징’ 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에는 5개의 소변기가 보인다. 각 소변기에는 번호가 쓰여져 있다.
여성들은 이 번호가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겠지만 남성들은 안다. 화장실에서 통하는 ‘규칙’이라는 것을.
이 번호는 남성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소변기 이용 순서다.
순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바로 옆자리로는 다가가지 않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남자 화장실에 가면 이 암묵적인 규칙이 적용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남성들은 미리 합이라도 맞춘 듯 각자의 자리를 사수한다.
이를 본 남성 누리꾼들은 “나도 저렇게 민망한 경험이 있다”, “누구에게 배우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체득한 규칙”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