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남매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영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누나들의 심부름에 힘들어하는 12살 소년이 등장했다.
고민의 주인공인 12살 A씨는 위로 누나만 네 명이 있다.
A씨는 “어릴 때는 누나들에게 예쁨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누나들이 온갖 심부름을 시키며 말을 안 들으면 때린다”고 털어놨다.
특히 A씨와 가장 터울이 적은 셋째 넷째 누나가 문제였다.
겉으로는 밝아보였던 오 남매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오 남매는 사실 부모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자립 중이었다.
A씨의 아버지는 4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3년 전부터 남매들과 떨어져 지낸다.
첫째 누나는 결혼을 하며 애를 낳아 출가했다.
오 남매를 감당하는 것은 아직 21살인 둘째 누나였다.
MC들이 “생활비는 어떻게?”라고 묻자 넷째 누나가 “둘째 언니가 직장에 다니면서 저희한테 생활비나 핸드폰비를 다 내주고 있다”고 답했다.
둘째 누나는 중학생 때부터 피자 알바를 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월급을 받지는 못했다.
둘째는 “첫째 언니도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결혼하고 애를 가져 제가 자연적으로 가장이 됐다”며 “주말에 내려와 애들 생활하는 거 보면 집에 먹을 것이 많이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둘째 누나는 월급 중에 자기에게 쓰는 돈은 5~10만 원 남짓이었다.
둘째의 희생을 아는 나머지 형제 자매는 따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A씨는 “누나가 고마워서”라며 소리내어 울었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둘째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둘째가 너무 대단하다. 나보다 어리지만 어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