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아동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를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머리에 거즈를 붙이고 목에 지지대를 하고 나타났다.
조주빈은 당황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없이 차분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 앞에 선 조주빈은 미리 준비해온 말을 바로 꺼냈다.
그는 제일 먼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을 언급하며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모든 피해자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포토라인에서 한 조주빈의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거기서 왜 손석희‧윤장현이 나오냐”라는 공통적으로 이상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해 돈을 벌었다.
구매자를 1만명으로 잡고 100만원 씩이라고 해도 100억 원이 되는 수치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조주빈은 성폭력범죄처벌법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첫 번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