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덕구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EBS 교양 유튜브 채널에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덕구네 가족 편이 올라왔다.
덕구는 사람을 경계하는 강아지로 자신의 주인과 가족들에게까지 공격을 가한다고 한다.
이날 제작진들이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자 덕구는 시종일관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고, 심지어는 자신의 꼬리를 잡으려 뱅뱅 돌았다.
제작진들은 덕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숨어있거나, 피해있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덕구는 촬영을 준비하던 담당PD의 발을 물어버렸다.
이빨로 양말은 물론이고 피부가 파일 정도의 심한 상처였다.
담당 PD는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급하게 이동했다.
상처를 확인한 설채현 수의사는 “한 번 물면 훨씬 더 예민하게 공겨한다”며 “지금 당장 촬영 다 접으시고, 절대 가까이 가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덕구는 한동안 다른 방에 격리되었다.
가족들은 그동안 덕구에게 물렸던 심한 상처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언뜻봐도 피가 흐르고, 피부가 뚫릴 정도로 심한 상처였다.
설채현 수의사는 “무는 강도(바이팅 그레이드)가 4~5단계다.
6은 피해자가 사망하는 경우다”라며 “5~6단계의 경우 미국에서는 안락사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개가 얼마나 세게 물어 상처를 내느냐에 따라 바이팅 그레이드가 나뉘어져 있었다.
덕구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형태에 해당했다.
그렇다면 덕구가 외부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공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설채현 수의사는 “부분발작일 가능성이 있다. 뇌 안에서 전기 신호가 과하게 일어나 자기 꼬리가 자기 것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라며 “자기 신체임에도 꼬리가 이상해 공격적으로 계속 돌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도 컨트롤 못하는 예민함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인이 무언가를 잘못했다기 보다는 덕구가 뇌의 이상으로 부분발작이 있으며, 선천적으로 예민하게 태어났다고 한다.
설채현 수의사는 “총체적 난국이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덕구에게도 솔루션이 시행됐다.
덕구는 진정제를 투여받으며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예민한 성격을 고치는 행동 교정 치료가 동시에 진행됐다.
방송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PD는 무슨죄냐”, “원래 시바이누가 키우기 힘든 견종으로 유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