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하버드 심리센터 연구소장인 최명기 씨가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 속 불륜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소장인 최명기 씨는 상담 통해 분석해 본 바, 불륜남 대부분은 ‘아내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만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늘 조마조마하다’라고 하며 불륜남 중에는 자신의 젊은 불륜 상대가 젊은 남자를 따로 만나는 것인지에 대해 의심과 질투도 한다고 했다.
불륜녀는 보통 ‘불륜 초기부터 남의 가정을 꺠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린다’라고 했으며 남편에게나 직장에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해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불륜의 시작과 끝까지의 감정의 단계를 7가지로 설명했다.
#1.호감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드라마 속 불륜과 달리 현실에서의 불륜은 상당기간 알고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불륜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2.열정
불륜의 관계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라고 한다.
고민 후 연락을 하고 만나 함께 있고 섹스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헤어진 후 다시 만나 어색함이 있지만 계속해서 연락을 기다리고 함께 있고 싶어진다.
#3.망설임
때때로 불안함을 느끼며 유부남, 유부녀를 사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의식하기도 한다.
소문에도 신경이 가고 데이트 중 발각이 될까 두렵다.
위험을 느끼고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 다시 연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4.고립
가정이 있는 상대방에 맞춰 모든 스케줄을 맞추고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
숨어야 하고 상대방의 가정일에 따라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며 자신 주변에게 애인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렇듯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고 고립되어 간다.
#5.합리화
논리적으로는 관계를 끊내야 함을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세운 결심이 계속 무너지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그러면서 유지를 이어가는 이유를 만들어 합리화한다.
#6.황폐화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순간 미칠 것 같으며 이 관계에 짜증이 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결국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되기도 한다.
술에 취해 불륜 상대에게 밤늦게 전화하거나 집을 서성이기도 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만나면 싸우게 되고 매달리게 되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아까워 하게된다.
#7.파국
유부남과 여자의 관계나 유부녀와 남자의 관계에서나 깔끔한 헤어짐은 별로 없다.
주변에 사실이 알려지면 안되며 어떤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의 아내와 남편에게 고백하기도 한다.
파국을 마주한 불륜 커플 대부분이 그 뒤에 함께 가정을 이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명기 연구소장은 ‘가정이 존재하기에 외도도 존재하는 것이다. 가정이 깨지면 외도 관계도 대부분 깨진다.’라고 하며 설령 불륜이 결혼으로 이어지더라도 행복한 결혼은 극히 적으며 반복적인 외도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