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 반지하 개선사업의 이름인 ‘기생층'(기회가 생기는 층)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SH공사가 재입장을 전했다.
지난 29일 SH공사는 “반지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하겠다”며 “이 공간을 창업지원시설,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복지시설로 만들고 기회가 생기는 층이라는 의미에서 ‘기생층’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 직후 누리꾼들은 “아무리 언어유희라지만 반지하에 사는 사람을 공공기관이 기생충이라고 부르는 것이냐”며 ‘기생층’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기생층’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반지하 거주민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작명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에 SH공사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생기는 복지 공간’을 의미하고자 영화 ‘기생충’을 차용했지만 시민들의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H공사는 앞으로 ‘기생층’ 단어를 빼고 본래 사업 이름인 다세대·다가구 주택 반지하 공간복지·공간개선사업 등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꼭 논란을 만들고 고치네”, “생각 좀 하고 일 해라”, “기생층이라니 ㅎㄷㄷ 저런 작명 극혐이다. 지금이라도 고쳐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