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업계에서 약물 사용 비리에 대한 고발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헬스 트레이너 김동현과 헬스 유튜버 박승현이 출연해 약물 사용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폭로했다.
두 사람은 현재 헬스 업계에서 일부 트레이너들이 암암리에 회원들에게 몰래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회원 물통에 몰래 약물을 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먹인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너의 경우 담당 고객이 운동 전과 후에 얼마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위해 약물을 몰래 투여하는 것이다.
이 날 방송에는 실제 피해자 이세은(가명) 씨가 등장해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유명 프로 보디빌더 A씨에게 트레이닝을 받은 이세은씨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 주사를 맞았다.
A씨는 당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비타민’ 주사라고 이세은씨를 설득했다.
그러나 이후 이세은씨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그는 “얼굴에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남성화됐다. 성기 비대증에 하악 비대증, 골격 변화, 심폐능력 저하, 간 기능 신장기능 저하, 우울증, 탈모 등을 모두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약물 부작용이라는 것도 몰랐던 세은씨는 1년 뒤 다른 PT샵에 신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약물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A씨는 이러한 피해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가 세은씨에게 권유한 것은 스테로이드가 아닌 각성제였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A씨는 “사실 그것도 권유해도 안 되고 써선 안 된다”고 잘못을 일부 시인했다.
이어 그는 “강제로 쓰게 한 적 없다”며 “그리고 내가 아는 선에선 약물 부작용에 대해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해준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