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 매체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A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심각한 성희롱 발언 및 몰카 사진 등이 공유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남학생 14명이 페이스북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수개월 간 언어 성폭력을 벌이고 있었던 것.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무려 40여 명에 달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이 직접 확인한 채팅방 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채팅방은 성희롱을 일삼는 방과 몰래 찍은 사진 등을 공유하는 방으로 두 개로 나뉘어 있었다.
최소 200장에 해당하는 캡처 사진 속 대화에는 여성 성기를 소재로 한 비하 용어로 상대를 희롱하거나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사진과 합성 사진 등이 있었다.
한 남학생은 여학생 체육복을 훔쳐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을 제안하며 “한 명이 X 칠때 한 명은 망 보고 있자”라고 했고 나머지는 이에 동조했다.
이외에도 ” XX 가슴을 만졌는데, 감촉이 제대로 안 느껴짐”, “XX 탱글탱글하다” 등 노골적으로 혐오 발언도 일삼았다.
학교의 대응 역시 문제였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여학생들에게 직접 피해 내용을 수기로 작성하도록 시켰고, 여학생들은 이에 자신들에 대한 각종 모욕적인 발언들을 보며 종이에 옮겨 적어야 했다.
또한 다른 학생들 앞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마주 앉히고 ‘사과의 시간’을 갖도록 한 교사도 있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경찰은 모욕죄, 성폭력범죄 처벌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