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만능 필터’를 켜 놓은 채 방송하다가 의도치 않게 실제 모습이 공개된 중국의 유명 스트리머가 화제를 낳고 있다.
30일 영국 BBC가 전한 바에 따르면 ‘차오비뤄 전하’라고 불리는 중국의 스트리머가 생방송 중 본인의 실제 얼굴이 공개되었다.
차오비뤄는 항상 생방송 중에 자신의 실제 외모를 감추기 위해 필터를 항상 사용하는데, 이 날은 다른 스트리머와 함께 생방송을 하던 도중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해 필터가 순간적으로 꺼지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달콤하고 듣기 편한 목소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스트리머이며 초기부터 팔로워가 10만에 육박하며 팔로워들 사이에서는 “귀여운 여신”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이 있던 날인 이달 25일 차오비뤄는 ‘칭쯔’라는 다른 여성 스트리머와 스트리밍 플랫폼인 더우위에서 합동 방송을 시작하였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필터를 제거한 실제 얼굴 모습을 보여줄 것을 계속 요구하였으나 차오비뤄는 “내가 10만위안(약 1천716만원)짜리의 선물을 받기 전까지는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 어쨌든 나는 외모가 매력적인 진행자”라고 이야기하며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의 이 말에 팔로워들은 기부금을 내기도 하였는데, 이 날 어떤 팔로워는 무려 4만위안(약 686만원)을 내기도 했다.
그래도 그녀는 필터를 계속 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이 되자 사용하고 있던 필터가 동작하지 않으면서 그녀의 실제 얼굴이 그대로 방송을 타게 되었다.
이렇게 그녀의 외모가 공개되자, 팔로워 중 많은 수가 팔로잉을 중단했으며, 이 중에서는 그녀에게 보낸 후원금을 철회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