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심해 병원을 찾은 여성의 콧속에서 거대 ‘송곳니’가 발견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0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비강에서 치아가 자라는 특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 샤오 장(Xiao Zhang)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는 3년 전부터 콧속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구취가 심하게 나는 등 이상 증세를 느껴왔다.
특히 구취는 너무 심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불편함을 참지 못한 샤오는 병원을 찾았고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듣게 되었다.
놀랍게도 콧속에서 치아가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진료를 맡은 시안중앙병원 인(Yin) 교수는 “비강에서 초승달 모양을 한 기다란 치아를 발견했다. 병원에 오래 있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 교수는 치아를 깔끔하게 제거하기 위해선 안면 절개가 필요한데 이는 외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발치 수술을 진행했다.
병원에서 처음 시도하는 수술인 만큼 장시간이 소요됐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통해 발치한 치아는 무려 길이 1.2cm, 너비 3mm의 뾰족한 송곳니였다.
인 교수는 “잇몸 외에서 치아가 자라는 현상은 아주 드물게 일어난다”며 “혹시 이와 같은 초기 증세를 겪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조속히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