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화장실에서 손을 닦거나 세수를하거나 심지어 물을 마신 사람들이 주목해야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KTX 열차의 화장실 물탱크 위생 상태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2일 한겨레는 코레일이 이용호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KTX 열차 화장실 물탱크 청소가 15년에 한 번 꼴로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은 KTX 열차의 물탱크 청소를 15년 주기의 ‘중정비’ 를 할 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처음 개통된 것을 미루어봤을 때 개통 이후 단 한 번도 청소를 안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KTX 화장실 물탱크에 담긴 물은 승객들이 손과 얼굴을 씻는 데 이용된다.
일부 승객은 이 물을 마시기도 한다.
코레일은 KTX의 모체인 테제베(TGV)를 운영하는 프랑스 국영철도공사 유지보수 기준을 토대로 물탱크 청소 주기를 15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열차 급수탱크(저수조)에 정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청소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물탱크 위생 상태는 수질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KTX에서 화장실 물 마실 생각 하지도 말라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었구나”, “이때까지 무슨 물을 써온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