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에서만 쓰지 않고 휴지가 필요할 때 두루두루 쓰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두루마리 휴지를 화장실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5일 MBC ‘뉴스투데이’는 두루마리 휴지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실제로 일부 두루마리 휴지 포장지를 잘 살펴보면 냅킨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표기돼있다.
오직 화장실용으로만 쓰라고 명시하는 경우도 있다.
두루마리 휴지에는 휴지를 하얗게 만드는 표백 염료, 형광 증백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성분이 함유된 휴지로 얼굴이나 손 등을 닦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피부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형광증백제가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으면 유해 성분이 몸 속으로 들어가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형광’, ‘형광증백제 무첨가’ 등의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형광증백제 함유 표기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첨가돼 있는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유해물질이 걱정된다면 ‘무형광’ 표기가 돼있는 제품을 이용하거나, 혹은 포장지에 기재된 사용 상 주의 사항에 ‘화장실용으로만 사용하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