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여보 ㅠ.
.”
의도치 않게 나오는 코골이.
자신도 코골이를 정말 하기 싫지만 수면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코골이로 인해 같이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적지 않은 피해 혹은 고통을 받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수술을 해봐도 다시 돌아오는 증상으로 인해 가해자(?) 역시 골치 아프다.
하지만 극심한 코골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가족들을 위해 눈물 또르륵 흘릴 만한 노력이 밝혀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에는 자신의 ‘코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특별한 방법을 고수한 남편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해당 사진은 말레이시아 패낭 지역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소년이 지난 2017년 자신의 아버지 사진이라며 공개했다.
소년은 어느 날 안방 문을 열었다가 잠들어 있는 얼굴을 봤다가 이내 놀라고 말았다.
아버지가 무의식중에도 팔뚝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있었으나, 잠꼬대로 인해 자세가 바뀌면서 팔이 움직이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의 입에는 테이프가 팽팽하고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있었다.
아들은 놀라 즉시 아버지를 깨웠고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감동을 받았지만 마음 한켠이 시렸다.
소년의 아버지는 고단했던 업무가 끝나고 집으로 귀가해 수면을 취할 때면 피곤함에 코를 심각하게 골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곁에서 함께 잠을 자던 소년의 어머니는 심한 코골이에 잠에 제대로 들지 못해 밤을 자주 새곤 했다.
참다못한 부인은 남편에게 각방을 쓰자고 제안을 했지만 남편은 아내와 각방을 쓰기 싫어 코 골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테이프로 막고 한 번 더 팔뚝으로 코와 입을 누른 것이다.
아빠의 진심이 담긴 행동에 소년과 엄마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족을 위해 밖으로 나가 일을 하고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집 뿐인데, 집에서도 편하게 잠을 못자게 되어서다.
울먹거리는 아내와 아들을 본 아버지는 그저 멋쩍은 웃음만 지으며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코골이 심한데 미안해 죽겠네요..”, “코골이 때문에 여자친구가 같이 자다 도망가고 결국 헤어진적도 있음”, “저는 이제 남편 코골이 소리 없으면 잠이 안와요!!” 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