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무려 95% 까지 대폭 줄인 담배가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니코틴 함량을 95%까지 대폭 줄인 담배의 판매를 승인했다는 것이 전해졌다.
이 담배는 생명공학 기업인 ’22세기 그룹'(22nd Century Group)이 만들었다.
17일 보도에 따르면 초저 니코틴 담배 ‘문라이트'(Moonlight) 2종으로 일반 형과 멘솔 형의 판매 허락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제조되는 일반 담배를 보면 니코틴 함량이 개비 당 10~14mg이지만 ‘문라이트’는 0.2~0.7mg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초저 니코틴 담배를 두고 FDA의 미치 젤러(담배 제품 실장)은 흡연 중독자들의 니코틴 의존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DA는 이 조치가 니코틴을 줄인 담배가 안전하다거나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FDA는 ‘문라이트’는 일반 담배와 니코틴 함량만 다를 뿐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DA가 기대하는 점은 이 담배를 피울 시에 흡연량이 더 늘어나지 않고 흡연량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에 대한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의견도 있다.
담배 통제 센터(Center for Tobacco Control)의 패트리셔 폴란 실장은 니코틴이 거의 없는 이런 담배를 피우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 종래의 흡연 형태로 복귀하거나 흡연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켜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 담배는 니코틴 함량만 크게 줄었을 뿐 담배에 들어있는 수천 가지 위험 물질까지 줄어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니코틴 함량을 줄인 담배는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 필립 모리스 사가 저 니코틴 담배 판매를 시도했지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