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30분 경 강원 태백시 황지동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지동 행정복지센터로 검은색 비닐봉지를 가지고 들어온 여성은 곧바로 손 소독제가 놓은 탁자에 이 비닐봉지를 놓고 센터를 빠져나갔다.
센터 직원이 비닐봉지를 가지고 가라고 말했지만 이 여성은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구매에 써 달라”며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후 검정 비닐봉지를 확인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감동했다.
이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10원짜리 188개, 50원짜리 70개, 100원짜리 761개, 500원짜리 156개 등 동전들이 분류돼 투명 비닐봉지에 담겨있었다.
10원짜리는 신, 구 동전이 섞여 있어 오랜 시간 모아온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동전외에 지폐도 1천원짜리 14장과 5천원짜리 2장이 노란 고무줄로 묶여 투명 비닐봉지에 들어있었다.
신원 확인이 어렵게 빠르게 사라진 여성이 기부한 금액은 총 18만3천480원이다.
황지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래된 동전, 40∼50대, 앞치마 등을 고려할 때 인근 전통시장에서 소규모 장사를 하는 여성으로 보인다”고 추측을 전했다.
태백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지원 등 저소득층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고 감동을 받은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