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예명으로도 충분히 화제거리가 되거나 이슈가 될 수 있어 꽤나 좋은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누구보다 정상적이어보이는 가수 ‘이현’이 데뷔 당시 당황스러운 예명을 받아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해 MBC ‘라디오 스타’ 588회에 출연한 가수 이현이 작곡가 ‘방시혁’이 처음으로 지어준 예명을 듣고 당황했던 사연을 밝혔다.
그는 “예명이 대체 뭐였냐”는 MC의 질문에, “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이현의 대답을 들은 게스트들과 MC들은 모조리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예명을 받게 된 에피소드로 “당시 연습실을 가고 있었는데, (방)시혁 형이 전화를 했다”며 “그 때, 형이 ‘네 이름 좋은 사람 어때?’라고 물었고 형수는 케이윌, 넌 좋은 사람!”이라고 쐐기를 박았던 사실을 전했다.
이현은 당시 방시혁에게 “아.. 조금만 더 생각해보겠다”고 시간을 달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예명’ 문제로 회사 미팅을 가졌을 때, 모든 이가 그 예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이런 예명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사람아’라고 불러야 하는거냐” 당시 난감했던 심정을 밝혔다.
그런데 이 방시혁의 ‘특이한’ 작명 센스는 예명에만 묻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현은 “회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반대했지만 시혁이 형이 밀어서 타이틀로 나온 노래들 <심장이 없어>, <내 꺼중에 최고>, <밥만 잘 먹더라>였다”며 “모두가 안 될 것이라 반대했으나 의외로 대박을 만들었던 형의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의 철학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길은 가야 한다’로, 요즘도 시혁이 형은 저를 보고 ‘넌 좋은 사람으로 갔어야 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현의 이야기를 듣고 윤종신은 “타이틀 곡 정할 때도 투표하지 말라”며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라도 꽂힌 걸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듣던 김국진은 “꽂히긴 한다. 좋은 사람이 부릅니다. <나쁜 놈>”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윤종신 역시 “좋은 사람이라는 이름은 나쁜 점이 있다. 사고쳤을 때 굉장히 치명적일 것 같다”고 해당 예명의 단점(?)을 꼽았다.
함께 출연했던 노라조 조빈도 “노라조도 그랬다. 처음 들었을 때는 뭔가 이상하지만 절대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