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마의 휴일’ 속 낭만적인 장소로 묘사된 로마의 스페인 계단.
스페인 광장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이어주는 이 계단은 로마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거쳐가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계단에 방문해서 앉거나,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젤라또’를 먹을 경우 최대 400유로(약 54만원)에 육박하는 벌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 계단을 보호하기 위해 로마 경찰이 관광객 통제 규칙을 시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를 일컬어 “문명의 회복”이라 칭하면서, “예술적인 걸작품에 함부로 앉으면 안 된다”고 이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들은 이 조치에 크게 반발하면서 “앉지도 못 하게 하는 것은 파시스트 수준이다”라는 비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