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A씨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한참 기다려 약국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 자신의 주민번호로 마스크를 구매해 빈손으로 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23일 노컷뉴스는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마스크를 구매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2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약국을 찾았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제시한 A씨에게 약국은 “중복 구매 확인 시스템에 이미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나와 팔 수 없다”고 안내했다.
놀란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약국에서 A씨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가 구매됐다는 이력이 있었다.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가 해당 약국의 CCTV를 확인해 구매자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 측은 “현재 구매자 동선부터 수사 중이며 경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매자를 특정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10년 전쯤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렸으나 재발급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주민등록증이 도용됐을 가능성과 입력 오류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에 A씨와 유사한 몇 차례 접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