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이 3주 과정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8일 오전 10시 손흥민은 제주도 서귀포시 해병대 9여단 91대대에서 진행된 20-1차 보충역 퇴소식을 마친 뒤 훈련소를 빠져나갔다.
퇴소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럼에도 훈련소 앞에는 주민과 팬 50여명이 몰려 손흥민의 퇴소를 함께 축하했다.
서귀포시 시민 이승환(60) 씨는 “아내가 축구 열렬 팬이라 비공개인 줄도 모르고 찾아왔다. 나가는 길에라도 얼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같이 훈련소 생활을 한 최모씨는 같은날 퇴소하며 “손흥민과 굉장히 친했다. 뽀뽀도 했다”고 충격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손흥민은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수료식에서 필승상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명중 시켰다.
한 훈련병은 “지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각개전투나 행군 말고도 사격 훈련에서도 과녁을 정확히 맞춰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술·체육 요원으로 병역특례 대상자가 됐다.
손흥민은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으며,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