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의 한 교수가 공개적으로 작성한 댓글이 도마에 올랐다.
숭실대학교 학생들은 이 대학의 기계공학부 소속 S교수가 학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며 대학에서도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숭실대 등에 따르면 기계공학부 소속 S 교수가 지난달 31일 ‘숭실대 vs ○○대 비교하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해당 댓글 내용을 보면 “내 수업에 ○○대 다니다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 있었는데, ‘미친 X’이라고 다시 돌아가라 했다”라고 시작했다.
S교수는 이어 “(숭실대에 온) 이유를 들어보니, ‘in(인)서울’이라고”라며 “여러분들, ‘in서울’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느낄 거예요. in서울이고 나발이고 기업에서 아예 안 뽑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리고 숭실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숭실대 총학생회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글을 보면 “S 교수는 숭실대 학생뿐 아니라 숭실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공개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숭실대의 얼굴을 먹칠했다고 비난하며 “취업이라는 단편적인 것으로 학교의 가치를 판단해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습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과 학교를 뒤통수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S교수의 과거 행동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글을 보면 “S 교수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담당 강의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성적에 불만 있는 놈들은 직접 연락하고 찾아와’, ‘그냥 웃어주니까 날 만만하게 생각하는 XX들이 보이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같은 숭실대 구성원이라는 점이 부끄럽고 치욕스럽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학교에 S 교수를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며 2차 가해를 막는 한편 학생들을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이에 숭실대 관계자는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라고 밝히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합당한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 교수의 댓글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