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잠에 빠져들게 되면 신체 기능이 모두 전원을 내리고 외부 환경과는 단절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경과학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계속하여 외부 환경에 촉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 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바깥 세상의 특정한 소리에 반응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리고 두가지 소리가 동시에 들리면 더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기까지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24명이 깨어있을 때와 잘 때에 특정한 소리 정보들에 노출시켰다.
이 소리정보의 일부는 뉴스, 영화 등에서 가져온 것과 다른 일부는 문장 구조는 정상이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로 구성된 1분 길이의 연설 내용을 준비해 실험참가자들이 이를 듣는 동안의 뇌전도 신호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 두가지 소리를 한쪽 귀에는 정상적인 말, 다른 한쪽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동시에 들려 주기도 하며 뇌전도 뇌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실험 결과, 컴퓨터 알고리즘은 깨어있을 때와 자고 있을 때 모두 뇌파 기록으로부터 음성 신호를 재건했다.
이는 자는 동안에도 뇌가 소리를 듣고 처리를 했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보다 의미가 있는 말소리에 음성 신호 재건이 더욱 잘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뇌가 의미있는 말을 더 잘 감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