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11일 오후 2시 30분(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00여명 추가되며 2124명을 기록했다.
사흘 전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이날 13명이 늘어 49명이 됐다.
스페인 정부는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해 바스크 지방, 라 리호아 지방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또한 지역 각급 학교에 2주간 휴교령을 내리고, 스페인 프로축구리그인 라 리가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의 대처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일요일 스페인에서는 12만 명이 모이는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2일부터 12일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불꽃축제도 열렸다.
해당 축제를 즐기려 이탈리아에서만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관중으로 펼쳐진 라 리가 경기 역시 실효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11일 발렌시아-아탈란타전과 12일 파리 생제르맹-도르트문트전은 말만 무관중 경기 였을 뿐, 경기장 밖에는 수 많은 팬들이 운집해 평소와 같은 함성을 질렀다.
영국 매체 BBC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 경기가 펼쳐졌으나 팬들이 운집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고 보도헀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사진 봐. 저렇게 모여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겠다”,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냐? 무식하다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