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역을 이용해 본 지하철 이용객이라면 폭풍 공감할 내용이다.
금정역은 환승 구조가 굉장히 특이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은 환승을 하기 위해서 꽤 오랜 환승 구역을 걸어가야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려서 다른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금정역의 경우 1호선과 4호선이 한 플랫폼에서 마주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열차만 들어와 있다면 바로 환승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3초 환승 신화’가 가능해진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 호선의 기차가 먼저 들어오면 맞은 편 기차를 기다려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1호선이 먼저 도착해 4호선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금정역은 바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기관사님들이 1~2분 정도 정차해 맞은편 호선의 전철을 기다리는 것이 하나의 관행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두 호선의 ‘의리’가 굉장히 끈끈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맞은편 기차가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린 날에는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씁쓸함까지 있다고 한다.
세상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이러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맞아, 안기다려주시면 섭섭함..내리는 문 열리는데 타야하는 거 닫히고ㅠㅠ”, “구로역도 저러면 좋을텐데”, “진짜 편해ㅋㅋㅋ”, “기다려주신다니 상냥하다”, “맞아 내리자마자 뛰어야 돼ㅋㅋㅋ”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