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수학여행에서 대변 지린 교사’ 반 학생의 증언 글이 올라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교사가 자신이 과거 수학여행 버스 안에서 5일 묵은 대변 지린 이야기를 온라인상에 공개해 큰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당시 상황의 눈 앞이 캄캄한 사연과 간절한 당시 심리 상태를 눈물이 흐르지만 웃음도 나는 상당한 필력으로 써내려가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 글은 연일 화제가 되었고 최근에 결국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반 학생의 증언 글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
자신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현재 난리 난 ‘수학여행 버스에서 똥 지린 교사’ 반이었던 학생”이라며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글을 발견하고 선생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그 덕분에 반 친구들이랑 다시 연락이 닿아 선생님을 찾아뵙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생은 “그때 자고 있었는데 쿠르릉하는 굉음에 깼다. 바로 그 소리였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이 안 돼서 친구들과 함께 범인을 색출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앞쪽에서 소리가 났다”고 청각으로 먼저 알게된 상황에 대해 썼다.
그리고 반 학생들은 눈치도 빨랐고 배려도 깊었다.
학생들은 반톡에 참여해 선생님을 위해 자는 척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하며 “애들은 다 입으로 숨 쉬며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며 “모든 음식을 섞어 300년 방치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선생님이 대변 뒤처리를 할 때의 풍경을 설명했다.
글쓴 학생은 “선생님이 버스 멈추자마자 달려나갔다.
몇몇 여자애들이 도와준다고 나가려 하는 걸 반장이 말렸다”며 “애들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며 향수를 뿌렸다.
잠시 후 선생님이 걸어오는 걸 보고 한 친구가 ‘다 자는 척해!’라고 했다”고 선생님은 모르는 훈훈한(?)뒷이야기를 전했다.또한 반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배려넘치는 의리의 결의도 맺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로 약속했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선생님을 피해버리고 말았다고도 전했다.
그리고 글쓴 학생은 “이 사건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고 약속도 했는데 누가 소문을 냈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선생님이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로 “당시 휴게소 화장실에 반 애들 5~6명 정도가 있었다. 선생님 방귀 소리를 듣고 얼른 나왔다. 너무 우렁차서 잘 해결한 줄 알았다”며 “그때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변비약 때문인지는 몰랐다. 그래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