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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딸을 죽인 학생들에게 ‘에이즈’ 걸린 사람의 피를 먹인 여성

영화 '고백'


만약 자신의 아이가 누군가의 장난 때문에 목숨을 잃어버렸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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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여성이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고 고백했다.

영화 ‘고백’

한 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앞둔 어느 날, 여교사는 자신이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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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칠판에 명(命)이라는 한자를 적었다.

아이들이 조용해진 교실에서 여교사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어요. 저에게는 딸, 마나미가 있어요”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모든 애정을 마나미에게 쏟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마나미가 죽고 말았어요. 경찰은 그것이 사고라고 말했죠”라며 학생들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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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진실은 밝혀졌어요. 내 딸은 누군가의 장난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끔찍한 진실이죠”라고 밝혔다.

영화 ‘고백’

그는 교실을 둘러보며 “마나미는 우리 반 학생에게 살해당했어요. 범인은 두 명. 어차피 경찰에 신고해도 소년법 때문에 보호처분을 받겠죠. 사실상 무죄에요”라며 차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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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만 한 가지, 교사는 학생을 바른길로 이끌 책임이 있어요”라며 “두 사람이 직접 죄를 인정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지요”고 덧붙였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그는 교사도, 누군가의 엄마도 아닌 복수심에 불타 포효하는 짐승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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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는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 ‘고백’

그는 “사실 아까 여러분이 마신 우유, 그중에서 범인의 우유에는 에이즈 환자의 피를 섞었어요”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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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사람 다 남김없이 마셔줬죠. 고마워요”라며 “목숨의 무게를 느끼고 죄를 반성하기엔 충분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영화 ‘고백’

그는 교실 안 범인을 쳐다보고, “유익한 봄방학을 보내길 바라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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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본의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湊 かなえ)의 2008년작 소설 ‘고백’을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고백’

충격적인 내용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정녕 소년법이 정당한가. 직접 행하는 복수가 정당한가.’등의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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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질문의 답을 고민하다 보면 마지막 순간 ‘인간성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해당 영화는 책의 강렬한 내용과 일본 영화감독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의 독특하고 강렬한 영화 문법이 합쳐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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