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해 운전자를 구했다가 가해자로 의심받은 황당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한문철TV’에는 “추석 성묘길 사람으로서 도리를 했으나 돌아온 것은 ‘물에 빠진 놈 구해놨더니 보따리 내놔라’였다”라는 제보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운전하고 있던 차량보다 약 100m 멀리 떨어져 추월하던 오토바이가 커브길을 돌다가 혼자서 전봇대에 들이 받고 논두렁에 빠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과 성묘 길에 올랐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제보자는 119에 신고 후 다친 사람 상태를 확인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경찰에서 받은 연락에서 부상자와 그의 가족들이 제보자 차량이 뒤에서 친 게 아니냐고 주장한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제보자는 “선의로 한 행동이 어처구니 없게 돌아오는 상황을 보고 우리 가족은 딜레마에 빠졌다”며 “이날 운전했던 차량은 아버지 차였는데 자차에는 블랙박스가 없다.
만약 블랙박스가 없는 상태였다면 덤터기를 썼을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인적이 드물어 (제보자가 발견 못했다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오히려 생명의 은인인데 괘씸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적반하장이네 구해줬는데 가해자로 찍히다니”,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 추가”, “무서운 세상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