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에 대해 미리 경찰이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부적절한 대응으로 사건이 일어났다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 경찰에게 걸려온 신고전화에 대해 초기 대응을 잘못해 무참히 살해 당한 ‘수원 토막살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2년 경기지방경찰청은 당시 피해자 A씨가 112 신고센터에 전화한 신고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라며 자신의 위치를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기계적인’ 질문이 도마에 올랐다.
녹취록에서 신고를 받은 사람은 “저기요, 지금 성폭행당하신다고요? 성폭행당하고 계신다고요”라고 재차 물으며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피해자 A씨는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가해자를) 어떻게 아느냐”,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냐”고 재차 물었다.
결국 A씨는 범인이 들어온 듯한 상황에서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접수자가 마지막으로 한 질문은 “주소 다시 한 번만 알려주세요”였다.
경찰은 신고자가 알려준 위치가 아닌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된 기지국 근처 500m 내외에서 빙빙 돌고 있었으며 불이 꺼진 집엔 아에 탐문수사도 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신고 전화 후 최소 3시간동안 살아있었지만 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범인 체포 당시 범인 우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해체하고 있었고 사체를 무려 280조각으로 해체해서 비닐봉지에 나눠담았다고 전해졌다.
공개된 녹취록에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경찰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