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에서 당선된 태구민(前태영호) 국회의원이 탈북자를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그 역시 탈북민 출신이다.
태 의원은 서울 강남갑에서 58.4%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MBC와의 인터뷰에서 “30대 후반에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한국에서 대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만 35세 이전에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탈북민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그것을 30대 후반까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반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북한 출신 태 의원이 국회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기대감과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그를 지지한 한 시민은 “북한 전문가인 그가 국회의원이 되면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 같아 찍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태구민 의원은 평양 출신으로 5년제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역임해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까지 차지했던 인물로, 지난 2016년 8월 독일을 거쳐 가족과 함께 귀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