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사와 학부모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동아일보와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초등 교사, 초등 학부모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로에 대해 말하지 못한 속내’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교사들은 ‘학부모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93.1%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교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는지’에 대해 20%만 있다고 답했다.
또한 교사들은 ‘가장 힘든 일’에는 근무 외 시간에 전화·카톡 연락(28.9%), 교사의 교육 방침, 훈육 등에 대한 간섭(22%), 자기 자녀만 특별대우를 해주길 바라는 태도(16.7%) 등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아픈 아이 상태 체크 요청(29.5%), 근무 시간 내 연락(25.8%), 교우 관계 중재 요청(21.8%) 등의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민원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지거나(50.7%), 학부모가 기분 나빠 할 것(24.3%)이라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교사들과 달리 학부모들은 64% 이상이 ‘담임에게 요청사항을 말 못 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교사에 대한 불만으로 담임의 학생에 대한 애정 부족(32.6%),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17.3%), 학급 운영 방식이 못마땅함(11.4%), 특정 학생 편애(11.1%) 등을 꼽았다.
교사들은 학부모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존중(71.1%), 가정 내 학생의 인성 교육(21.8%) 순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인격적인 존중(35.6%), 학생에 대한 교사의 애정(29.4%)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