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를 받는다 해도 괜찮으니 관심을 받고 싶어한 한 여대생이 있어 화제다.
지난 6일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여대생이 관심있는 알바생에 대한 사연을 게재했다.
A씨는 평소 자주 가던 단골 식당의 알바에게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A씨는 “요즘 자주 가는 식당에 훈남 알바생이 있어요. 키가 크고 곱상하면서도 조각 같은,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그런 스타일이에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말도 걸고 싶은데,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관심도 없겠죠. 그런건 재미도 없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A씨는 어떻게 하면 훈남 알바생의 관심을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때부터 A씨는 ‘일부러’ 훈남 알바생에게 재수 없게 굴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특별한 손님으로 각인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눈길은 절대 주지 않았다.
훈남 알바생이 자리를 안내해주면 일부러 무시하고 다른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알바생이 다가와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묻자 A씨는 또 그를 무시했다.
이어 옆에 있던 다른 종업원에게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자 알바생의 태도가 급변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평소에는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주는데, 그날은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더라고요. 눈길도 주지 않고”라고 말했다.
A씨는 평소와는 다른 알바생의 태도에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A씨는 “스쳐가는 손님들 중 한 명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긴 해도 남다른 존재로 ‘기억’했다는 거잖아요? 그게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때 알바생의 표정과 태도를 생각하면 너무 설렌다고 말하는 A씨.
그러면서 “내일도 가서 무시당하고 싶다. 무시라는 형태의 관심을 받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알바생의 기억에 당신은 단지 진상 손님으로 남을 뿐이다. 그렇게 삐뚤어진 방법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 방법에 대해 누리꾼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