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10층에서 투신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9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북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A(25)씨는 갑자기 검사실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검사 집무실로 뛰어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갔다.
이후 A씨는 창문을 통해 그대로 몸을 던졌다.
검사실에는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 등 경찰 관계자들이 함께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다.
다행히 A씨는 청사 4층 외부에 조성된 정원 흙바닥에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A씨의 혐의는 강도 상해다. A씨는 중고 거래 앱에서 ‘금을 판매한다’는 피해자에게 접근했고, 지난 9일 경희대 정문 앞에서 그를 만나 순금 10돈 (235만원 상당)을 빼앗고는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8일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A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강압 수사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