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들어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장님이 재조명 받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도둑이 다녀간 빵집과 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빵집에서 벌어진 황당한 절도 사건이다.
새벽녘 문을 닫은 가게에 돈을 훔치러 들어온 도둑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먹방을 펼쳤다.
사장님은 “어제 새벽에 도둑이 들었다.
정말 웃픈건 빵을 처음에 하나 들고가시더니 문앞에서 먹고 또 맛있으셨는지 더 들고가시고 또 먹다가 그 다음엔 폐기될 케이크를 하나 드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맛있으셨는지 케이크 두조각을 또 들고 가서 드시더라. 그 후 한참 후에 다시 돌아와서 돈통에 모든 현금을 들고 나갔다”고 전했다.
빨리 돈을 훔치고 도망쳐야 할 도둑이 그만 빵 맛에 반해 장장 4시간 동안이나 먹방을 펼친 것이다.
사장님은 “경찰 분들도 어이없어 하신다. 돈이야 또 벌면 되는 거고, 케이크도 어차피 남은 케이크라 그렇게 화가 나거나 속상하진 않지만 이런 일이 살면서 처음이라 신기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사장님은 ‘도둑 pick’을 소개하며 돈도 잊을 정도로 도둑이 먹었던 빵을 소개했다.
또한 해당 제품을 묶은 ‘장발장세트’를 만들기도 했다.
사건 이후 해당 빵집은 입소문을 탔고, 현재까지도 새벽 배송을 시작하는 등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장발장 세트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세트 오져따리”, “사장님 너무 유쾌하시다. 이런게 진정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마인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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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다행이도 CCTV에 ADT 캡스 보험에 관리를 받고있어서 아무런 피해는 없었고 경찰 분들 부터 캡스 대원분들이 바로 달려와주셔서 잘 처리했습니다 . . 그냥 오늘 함께 CCTV 를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그냥 빵을 너무 열심히 먹어주셔서 감사하기까지 합니다.ADVERTISEMENT .
. 항상 너무 건강한 빵을 만들기에 고객님들 입맛에 맞으실까 걱정하거든요, 오늘은 조금 어깨가 올라갑니다 . . 이 기회를 통해 경찰분들과 캡스 직원분들께 얼마나 감사한지 말하고싶어요. 대한민국 너무 좋은 나라아닌가요 ??? . . 처음엔 속상했지만 가면 갈 수록 시트콤이라 시간이 지나도 웃픈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ADVERTISEMENT .
. 다들 함께 걱정해주시고 웃어주셔서 감사해요~! . . p. s 드디어 독학한 편집기술이 빛을 바랍니다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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