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의대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급기야 ‘덕분에 챌린지’를 패러디한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시작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된 대한의과대학학생협회(의대협)은 SNS를 통해 “코로나 사태의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사들을 기만하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는 그림을 첨부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의 손동작을 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정부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존경’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手語) 손동작을 넣어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와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형태로 챌린지를 시작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의료진 헌신과 노고를 기린다며 ‘덕분에’ 챌린지를 시작했지만, 의료계와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코로나 영웅 주역들을 파멸로 이끄는 정책을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대생들은 정부의 손동작을 비꼰 동작이나 포스터 인증샷과 함께 ‘#덕분이라며 챌린지’ 해시태그를 붙여 글을 올리는 중이다.
의대협은 “앞에선 덕분에, 뒤에선 입맛대로 대책없이 늘리냐”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껍데기 뿐인 공공의료, 정치보다 건강이 먼저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의대생들의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사고있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사회부적응자 집단인가. 국민들 마음을 저렇게 조롱하다니”, “두둔하려던 사람들도 떠나가게 만들겠다”, “의대생이 코로나 사태에서 뭐했냐. 저게 수화인걸 알고 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대부분이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 3천명 중 2천700여명이 국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부 입장 변화가 없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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