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당역 지하상가 점포에서 하룻밤 사이에 3,000벌의 옷이 사라졌다.
옷을 가져간 이는 임대인이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상>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지난 10일 새벽 4시 45분 쯤 촬영된 CCTV 영상이 공개되었다.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여럿 지하상가로 모였다.
절단기로 자물쇠를 자르고 셔터를 올려 진열해 둔 옷을 전부 밖으로 빼낸다.
옷을 가져간 20명 남짓의 남성들은 모두 용역회사 직원이었다.
해당 점포의 운영권을 소유한 한 건설업체에서 보낸 것이었다.
해당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가 2억 5,000만 원 가량 밀려있던 상태였다.
임대인은 “임차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이런 방법까지 쓰게 되었다. 1원도 안 내고 몇 개월째 (영업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임대인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그가 가져간 의류와 집기류는 6,8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점포를 입대한 건설업체와 옷 가게 주인은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첨예하게 갈리는 양쪽 입장을 충분히 조사해 결론을 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