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무심결에 지나치기도 한다.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미처 횡단보도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 길을 건너는 사람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운전 습관은 길을 걷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아이슬란드에 한 마을은 이런 운전자들을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 남다른 해결법을 고안했다.
아이슬란드의 이사피외르뒤르(Ísafjörður)는 작은 어촌이다.
이 곳은 3D 착시현상을 이용해 ‘둥둥’ 떠 다니는 것 처럼 보이는 횡단보도를 만들어냈다.
이 횡단보도는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톡톡한 기능을 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에게는 공중에서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횡단보도의 모습은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뉴델리에서 유사한 작업이 진행된 것에서 착안해 아이슬란드 환경부 장관인 랄프 트리야(Ralf Tryalla)가 시작했다.
인도의 횡단보도는 사우미야 판디야 다카와 샤쿤탈라 판디안드라는 모녀 예술가들이 디자인했다.
트리야는 교통 당국과 경찰에게 먼저 프로젝트 진행 허가를 받았다.
첫 횡단보도의 효과가 입증되면 당국은 다른 지역에도 이 3D 횡단보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사피외르뒤르와 뉴 델리 뿐만 아니라 밴쿠버, 독일, 키르기즈스탄, 청두, 오사카 등 세계 곳곳에 이런 횡단보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몇몇 국가들은 땅콩이 길을 건너거나, 아이들이 길에서 노는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