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42일’간 머문 우주인 스콧 켈리가 그동안 지구에서 머물고 있던 쌍둥이 형 마크 켈리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신체적 변화’를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쌍둥이 형제 스콧과 마크의 신체변화를 연구해 온 브린다 라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1일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에 실으며 화제를 모았다.
쌍둥이 동생 켈리는 우주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고자 지상 400㎞ 상공 ISS에 ‘342일’간 상주했다.
ISS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영국·일본·캐나다 등 17개국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으로 연구진은 쌍둥이 형 마크와의 신체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두 사람의 혈액, 침, 소변 샘플 등을 채취했다.
놀랍게도 우주에 머물럿던 스콧이 우주비행 전과 비교했을 때 DNA 발현량이 7%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면역계, 뼈 형성, 산소 부족에 관한 부위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산소부족에 따른 스트레스 혹은 우주방사선에 따른 염증 증가에서 찾았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지고 심장혈관의 변화가 나타났던 스콧의 DNA는 약 6개월이 지난 후 거의 원상복귀되었다.
더불어 우주에 머무는 동안 염색체 끝에 달린 생체시계 ‘텔로미어’의 관측에도 성공했는데 여기서 ‘텔로미러’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짧아져 어느 정도 노화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스콧의 텔로미어는 길어졌다가 지구에 돌아온지 2주만에 다시 줄었다.
이는 스콧이 마크보다 우주에 있는 기간에 덜 늙었다가 지구로 돌아오면서 다시 비슷하게 늙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연구진들은 이러한 변화가 우주 비행의 요소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장기간의 우주 비행을 하면서 시력, 혈관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의 기초기반을 지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 의의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