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의 놀라운 근황이 화제다.
앞서 지난 5월 8일 트위터에는 자신의 친구가 ‘독버섯’을 먹고 지병을 나았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몇년 전에 친구가 숲에서 붉은사슴뿔버섯을 엄지 손톱만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갔다”라며 “친구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나중에 무균실에 한달 격리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암치료 받은 사람처럼 머리가 몽땅 빠졌는데, 회복하고 나자 지병이었던 췌장염과 나빴던 간수치가 정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붉은사슴뿔버섯을 먹고 죽었다 살아나자 지병이 전부 나았다는 이야기였다.
A씨는 “독버섯을 먹고 난 후인지 몰랐던 원자력병원 주치의는 믿을 수 없다며 연구자료로 쓰게 해달래서 승낙했다”고 덧붙였다.
주치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그런데 지난 3일 ‘붉은사슴뿔버섯’에 관한 놀라운 근황이 공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서 유방암 세포를 공격하는 항암물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항암물질은 ‘로리딘 E’로, 현재 유방암 치료 물질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약학화에서 출간되는 세계적 학술지 ‘저널 오브 내추럴 프로덕츠'(Journal of Natural Product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누리꾼들은 “이런 계기로 연구가 발전하는 구나”, “독을 제대로 쓰면 약이 된다는 허준 말이 맞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