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잡아가도 모를만큼 단잠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오전 7시에는 카자흐스탄 남서부에 있는 악타우 주의 한 사설 배팅업체에 강도가 위협적인 무기를 들고 침입했다.
사건 당시 CCTV에 고스란히 찍힌 당시 모습은 조금은 황당스러운 면이 담겨있다.
<영상>
강도가 침입하자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여성 점원은 강도가 요구하는대로 순순히 말을 들었지만, 해당 업체의 주인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강도가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총을 겨누며 돈을 달라고 한다.
그러자 여성은 데스크 서랍을 열고 노란 봉투 안에 있는 돈뭉치를 선반에 올려 놓았다.
해당 강도는 돈 뭉치가 올라오자 망을 보고 있던 공범을 불러 돈을 챙기도록 지시한다.
그 다음에는 두 번째 직원에게 가더니 첫 번째 여성과 동일하게 서랍을 열고 돈을 내놓으라고 손짓을 한다.
그러나 겁보다는 용기가 먼저 났는지 여성은 강도가 들고 있던 총을 낚아채려고 한다.
그러자 강도는 조금은 황당한 듯 여성을 쳐다보다가 이내 쏜살같이 현장을 벗어난다.
이후 한 직원은 경보벨을 눌러 경찰에게 신고한다.
그런데 이런 다이나믹한 상황에서도 단잠에 빠진 주인은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외신에 의하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공범 포함) 총 세 명으로 드러났다.
이 범죄자들은 근처에 주차한 차를 타고 도주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최소 7년 이하의 징역을 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