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서 유모차를 꺼내고 문을 닫았는데,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휴대폰, 지갑, 가방 안에 있고, 애도 안에서 울고 있는데…”
최근 고급 승용차 브랜드 ‘랜드로버’의 차 안에 한 살짜리 아기가 갇히는 사고가 있었다. 차주이자 아기의 어머니인 여성은 평소와 다름 없이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냈다고 한다. 그 순간 문이 잠겼고, 차 안에 남은 것은 이제 막 한 살이 된 여성의 아기 뿐이었다. 당황한 여성은 창문을 두드리다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결국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출동해 차의 창문을 깨고 아기를 구출했다.
이에 대한 랜드로버 측의 무책임한 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다급한 여성이 문 개방을 요청하는 전화에 랜드로버 측은 “그런 서비스로는 출동을 하는 매뉴얼이 없다”며 “외주업체를 알아봐라”고 응대한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스마트키가 차 내부에 있을 때는 문이 잠기지 않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차 문이 잠겨버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명백한 시스템 오류’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랜드로버 측은 “있을 수 있는 오류기 때문에 매뉴얼에 기록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돈을 들여 비싼 차를 타면 그만큼 나와 가족의 안전이 담보될 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요즈음 보여지는 사건들을 보면 그게 아닌 것 같다”, “실내 주차장이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다” 등 비난 섞인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