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인생 최악의 조건”이라고 까지 하는 상황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헝가리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 잠수사들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경외심을 자아내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에 들어가 매일 목숨을 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잠수사들은 빠른 유속, 탁한 시야 등 최악의 조건과 싸우며 시신을 수습하거나 구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 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사다리를 붙잡고 있는 상태로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물살이 계속해서 세게 흐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속이 세다보니, 강 물 속은 암흑 상태와 같은 상황이다.
헝가리 출신 잠수사들은 시야는 포기한 채, 손으로 더듬으며 수색해서 침몰한 선체의 왼쪽 선미 바깥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시신 수습은 가능한 한국 측이 한다”는 약속에 따라 한국 잠수사들이 투입됐는데, 산소 공급을 위한 특수 헬멧을 쓰고 200㎏에 육박하는 사다리를 붙잡은 채로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여러 열악한 물 속 조건 때문에 시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였다.
물 속에서 무언가가 몸에 닿는 느낌이 들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잠수사들은 평생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송순근현장 지휘관은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안 보여서 지금까지 자기가 했던 잠수 작전 중에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잠수사들의 소감을 전달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잠수사들의 체력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헝가리 측은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선체 진입 시도는 허가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