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코끼리에 깔려 차체가 크게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는 지난 30일 태국의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올해 35살을 맞이한 거대 수컷 코끼리 ‘두에아’에 의해 도로 위에 정차 중이던 한 자동차가 당한 봉변을 보도했다.
29일 오후 나콘랏차시마 주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빡총 지역 도로에 한 승용차가 정차해 있자, 자동차 크기의 2배 가까이 되는 코끼리, ‘두에아’가 접근했다.
두에아는 차체를 다리 사이에 놓고 앞뒤, 좌우로 움직이면서 차체 위로 몸을 누이기도 하고, 옆으로 굴러 눕는 등의 동작을 취했다.
해당 차량에는 운전자가 타고 있었고, 조금씩 차를 움직여 겨우 코끼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빠져나온 자동차의 뒷유리는 완전히 박살이 나있었으며, 차체 자체도 코끼리의 무게로 인해 골격이 틀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국립공원 측은 운전 중 코끼리를 만났을 때 대처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코끼리로부터 30m 가량의 거리를 유지하고, 코끼리가 다가올 때 물러날 수 있도록 엔진을 끄지 말고 대기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