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세로드립 ㄷㄷ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었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글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현 경제 상황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글이다.
오늘(28일) 오전 기준 청원 동의 인원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 글에서 숨겨진 또 다른 내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본인을 ‘조은산’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서 현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세금, 인사, 경제 정책을 분야별로 지적했으며 자세히 보면 소름돋는 부분을 잡아낼 수 있다.
해당 글의 맨 앞 글자만 세로로 읽으면 ‘현미’, ‘해찬’, ‘미애’ 등 현 정권 지도부의 이름이 숨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또 조은산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겨냥해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썼다.
한편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고 나서도 26일 청원 게시판에 갑자기 사라진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었다.
이를 두고 또 다른 몇몇 누리꾼들은 ‘청와대 측이 일부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정상 절차에 따라 글의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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