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16일, 각종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실시간 서강대학교 사이버 강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에는 유튜브를 통해 마케팅 강의를 진행하는 서강대학교 한 교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채팅창에 외부인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등장해 ‘악플 테러’를 가했다.
디시인사이드에 강의 링크가 유출되었고 외부인들이 단체로 채팅방에 들어온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는 채팅 끄는 것을 시도하느라 잠시 수업을 중단했다.
비밀번호가 있는 다른 강의방을 열었지만, 비밀번호도 유출되어 또 다시 악플 테러를 당했다.
끝내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온라인 강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가에서도 온라인 강의 첫날 여러 혼선을 빚는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구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준비하느라 사이트가 마비되고, 음성이 지지직거리고,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등장한 것이다.
한 연세대 학생은 에브리타임을 통해 “싸강 첫날부터 개판. 링크 연결, 시간 공지, 재생이 안돼서 컴퓨터에 넋놓고 앉아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앙대 학생은 “겨우 접속에 성공했는데 실시간 강의인지 녹화 강의인지 어떻게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 공지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방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정모(29)씨는 “교수님에 따라 전달의 정도가 다르다. 일부 교수는 전날인 15일까지도 온라인 강의실이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비싼 등록금 내고 온라인 수업 듣는 사람들만 불쌍하다 진짜”, “교수님이 비밀번호 걸고 방을 다시 팠는데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 “교수님 멘탈 나가신 것 같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