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남자친구에게 짝퉁 가방을 받았다는 사연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짝퉁 가방 선물해준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나는 20대 후반이고 1년 정도 만난 동갑 남친이 있다. 둘 다 평범한 직장인이다. 얼마 전 내 생일이었는데 남친이 ‘뭘 갖고 싶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사려고 했던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말했다. 가격은 20만 원 후반대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남친은 ‘구찌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남친은 “월급 다 털어서 200만 원 넘는 가방을 샀다. 백화점에서 샀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환불해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좋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 선물받은 가방을 들고 갔다.
그는 “친구들에게 선물 받았다고 말하면서 부담스럽다고 은근히 자랑을 했다”며 “그때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나도 이 가방 있는데 진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친구에게 화를 냈지만 친구가 ‘티가 너무 난다’고 말해 결국 친구 집에 가서 가방을 비교했다.
글쓴이는 “결딱 봐도 달랐다. 로고나 실밥 등이 조잡했다. 가죽 자체도 달랐다. 정품 카드에 백화점 지점도 안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도대체 왜 남친이 이런 거짓말을 한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짝퉁 가방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그가 얼마나 부끄러워할지 불쌍한 마음까지 든다”며 “남친 심리가 이해 안 되서 2주째 끙끙 앓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남친한테 속터놓고 얘기해봐라”, “혹시 사기당한건 아닐까”, “나라면 헤어졌을 듯” 등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