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어린 발명가가 수화가 자동 변환되는 스마트 장갑을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언어 장애를 가진 사람은 3천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수화를 모르는 사람과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케냐에서 온 야심찬 발명가 로이 알레라(Roy Allela, 25)는 기술광으로 인텔에서 일을 하며 옥스포드 대학에서 데이터 과학 교수직도 맡고 있다.
그는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 수화를 모르는 가족과 의사소통이 힘든 6살 조카가 있었다.
로이는 수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인지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장갑’을 만들어냈다.
스마트 장갑은 각 손가락에 플렉스 센서가 달려있다.
센서가 손가락의 굴곡을 정량화 해 이를 문자로 변환한다.
스마트 장갑은 핸드폰과 연결한 뒤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이 장갑을 끼고 움직이면 스마트폰 어플에서 말로 변환해준다.
앱에서는 언어, 화자의 성별, 목소리 톤까지 선택할 수 있다.
결과의 정확도는 93%에 달했다.
로이는 “내 조카가 장갑을 끼고 핸드폰과 짝을 지은 다음 손을 움직이면, 나는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카가 다른 사람의 입술을 통해 말을 읽는 것을 매우 잘하기 때문에 내 말을 알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는 스마트 장갑으로 청각장애나 언어장애를 가진 전 세계 수백 만명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