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중이던 A씨는 열감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겪었음에도 비행기 탑승 전 해열제를 먹고 귀국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항공사 직원이 비접촉 발열 체크를 했으나 이상이 없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인천공항 입국 검역대에서도 해열제를 먹은 탓에 무증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그는 입국 다음날 감염병 국가지정병원에 입원했다.
3일 보건당국은 유학생 A씨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 20알 가량을 먹었다는 알렸다.
기초역학조사에서 열이 날 때마다 A씨는 약을 먹었음을 털어놨다.
해열제 덕분에 출국 전에 미국 공항 검역대는 물론이고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도 무증상으로 통과했다.
그리고 입국장을 빠져나와서 마중 나온 부모의 자차를 타고 부산 자택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한 뒤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해열제 복용으로 발열을 은폐하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앞으로 전세계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